보르도 황의조 시즌 12호골 폭발

佛리그 한국인 최다골 타이
박주영 기록과 어깨 나란히
보르도 황의조(가운데)가 17일 열린 랑스와의 프랑스 리그앙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리그 12호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보르도=AFP연합뉴스

황의조(29)는 2019년 일본 J리그를 떠나 여름 프랑스 리그앙의 보르도와 계약하며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자칫 무모해 보일 수도 있었다. 일본, 중동 등 아시아 무대에 남았더라면 확실한 주전과 안정된 연봉이 보장됐지만 유럽에서는 그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았다. 게다가 나이도 27세로 적지 않았다. 자칫 벤치만 달구다 전성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 실제로 초번 팀의 신뢰를 얻지 못해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뛰기도 했고,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일도 많았다.

그러나, 황의조는 2년여 만에 오직 노력과 실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확고한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은 데 이어 리그앙 무대에서 자신의 족적까지 남기게 됐다. 그는 17일 프랑스 보르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랑스와의 2020∼2021 리그앙 3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페널티킥 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12일 생테티엔과의 32라운드 경기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시즌 12호골이다.



이 득점으로 황의조는 박주영(FC서울)이 2010~2011시즌 AS 모나코에서 남긴 ‘한국인 리그앙 한 시즌 최다 득점’(12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4일 열릴 랭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득점할 경우 신기록을 작성한다.

시즌 초만 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측면 공격수 등을 전전했던 황의조는 시즌 중반 이후 스트라이커를 맡아 완벽히 본모습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15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은 뒤 득점을 꾸준히 적립해 어느새 팀의 주포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최근에는 페널티킥 키커까지 맡는 등 팀의 신임을 받은 끝에 기록을 달성했다. 황의조의 득점을 포함해 보르도는 이날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승점 42(12승6무19패)로 14위에 자리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