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 맹활약… 시즌 평균 31.9점 골든스테이트 서부 8위 이끌어 레이커스와 포스트시즌 맞대결 단판 승부… 르브론과 격돌 주목
2020∼2021시즌 미국프로농구(NBA)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득점왕 경쟁이 펼쳐졌다. 정규리그 최종일을 앞두고 스테픈 커리(33·골든스테이트)가 평균 31.8점으로 31.4로 2위인 브래들리 빌(워싱턴)에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었다. 결국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 커리가 웃었다. 커리가 개인 통산 두 번째 득점왕에 등극하며 팀을 서부콘퍼런스 8위로 이끌었다.
커리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멤피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점슛 9개 포함 46득점을 쏟아부으며 골든스테이트의 113-10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맹활약으로 커리는 시즌 평균 득점을 31.9점으로 끌어올려 31.3점에 그친 빌을 제치고 2015∼2016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득점왕에 올랐다. 시즌 최종전을 먼저 치른 빌이 25득점에 그치면서 커리가 손쉽게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커리는 마이클 조던 이후 만 33세가 지나 득점왕을 차지한 역대 NBA 두 번째 선수가 됐다. 특히 첫 득점왕 당시 커리의 평균득점은 30.1점으로 이번 시즌보다 낮다. 또한 커리는 윌트 체임벌린, 카림 압둘 자바, 조던에 이어 NBA 역사상 4번째로 우승과 MVP, 득점왕 3개 부문을 모두 2회 이상 차지한 선수가 됐다.
커리로서는 개인 성적만큼 팀 성적도 중요했다. 이날 승리로 골든스테이트는 5연승과 함께 서부콘퍼런스 8위로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돌입하게 됐다. 반면, 멤피스는 간발의 차로 9위에 그쳤다.
이제 골든스테이트는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는 서부 7위 LA 레이커스와 20일 단판으로 치러지는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패한 팀은 멤피스-샌안토니오(10위) 대결 승자와 다시 경기를 치러 이길 경우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최근 NBA에서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사이인 제임스와 커리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더한다. 제임스와 커리가 ‘봄 농구’에서 만나는 것은 2018년 챔피언결정전 이후 이번이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