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제주 4·3이 진상규명이 있었기에 완전한 해결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듯, 광주 5·18도 진실규명이 온전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냉전을 이용하던 세력들이 뭇생명을 정치적 담보로 제물 삼았던 점에서 광주 5·18은 제주 4·3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빨갱이로 매도하고 고립시켜 피해를 키우고, 참상과 비극을 입에 올리지도 못하도록 재갈을 물리고, 진실을 은폐한 점도 닮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란살인세력과 그에 부역한 세력은 진상규명을 막고 있다”며 “아직도 그 시절에 대한 향수와 자부심을 갖고 애국과 태극기를 전유물 삼아 광주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추 전 장관은 “아직 현실의 참회자가 극히 드문 것도, 진상규명이 제대로 안된 것도 검찰이 ‘성공한 쿠데타’라고 군부독재세력에게 면죄부를 주고(있기 때문)”라며 “그러한 인식을 실제 공유하고 부역한 세력으로 여전히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짚었다.
나아가 “민주주의를 피로 지켜내며 연대와 상생, 평화를 일깨우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었다”고 광주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를 언급한 뒤, “5·18을 정치적 인기 영합의 수단으로 함부로 이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 참회와 반성이 먼저인 이유를 (이 영화가) 일깨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