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18 폄훼 논란’ 황교안 “정의가 사라진 우리 사회… 5·18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

“文정부, 독선과 전제주의로 5·18 정신을 훼손시켰다” / “피 흘려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잇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19년 5월18일 오전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 묘지 기념식장으로 들어가며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있다. 광주=뉴시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아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과 닿아 있는 우리 민주주의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독선과 전제주의로 5·18 정신을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정의가 사라진 우리 사회는 마치 5·18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독재에 항거해 광주시민들께서 보여준 용기를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피 흘려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잇겠다.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황 전 대표는 “직접 찾아뵙고 뜻을 기려야 하는데 자가격리로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마음만은 함께 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지난해 2월 황 전 대표는 모교인 성균관대 주변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어묵을 사먹던 중 자신의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내가 여기에서 학교를 다녔다. 1980년, 그때 ‘무슨 사태’가 있었죠. 학교가 휴교되고 그랬다”고 언급했다.

 

4·15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한 후 첫 주말을 맞아 종로 일대를 방문하던 중이었다.

 

이에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황 대표는 이 같은 지적들에 대해 “80년도에 그 때 시점을 생각한 것”이라며 “80년도에 내가 4학년 때인가, 그 때의 시점을 생각한 것”이라며 “광주하고는 전혀 관계 없는 말이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