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카페인과 당분, 칼로리를 낮춘 ‘3저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선보인 이들 ‘3저 음료’는 제품 고유의 풍미를 살리면서 건강에 해로운 성분은 크게 낮춰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체중 및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월 말 선보인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제로’는 최근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개(250㎖캔 환산 기준)를 돌파했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초기부터 기존 오리지널 제품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0kcal로 칼로리에 대한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카페인으로 숙면을 방해할 걱정 없이 마실 수 있는 디카페인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던킨은 최근 카페인 함량을 96.9% 제거하면서도 원래 커피의 맛과 향을 유지한 ‘던킨 디카페인 커피’를 내놓았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물론 늦은 오후나 밤에도 카페인 걱정 없이 커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다.
쟈뎅은 대용량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제품 ‘시그니처 1.1L’의 디카페인 블랙 제품을 선보였다. 천연 탄산수에서 추출한 이산화탄소로 생두에서 카페인만을 제거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보존했다.
이외에 할리스는 사탕수수를 활용해 생두 속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커피스틱’을,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 수프리모 디카페인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칼로리와 당분, 카페인 등 건강을 저해하는 성분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