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노조, 상습 음주운전 혐의로 이용관 대표 고발

부산문화회관 노조가 '대표이사 퇴진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가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부산문화회관 노조가 이용관 대표를 상습 음주운전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14일과 21일, 이달 21일 3차례에 걸쳐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인근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하면서 소주 1병 이상을 마시고 오후 2~3시쯤 관용차를 직접 몰고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까지 이동했다.

 

노조는 “부산시가 출자·출연한 공공기관의 장이 업무시간에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수차례 목격돼 공익적인 차원에서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 고발장과 함께 음주운전을 목격한 직원 8명의 확인서를 경찰에 제출하고, 부산문화회관의 입차 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을 요청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이용관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직장 내 갑질과 인사 횡포를 고발했다.

 

이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고 보은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또 직원 간담회 자리에서 직원 대표에게 호통을 치고 막말과 모욕적인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직원들과 식사자리에서 가끔 반주를 하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직장 내 갑질 논란이 제기된 인물에 대한 보은성 인사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