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방송을 틀어 보면 트로트 노래가 참 많이 나온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도 많다. 그중 철학자의 주목을 끄는 노래가 있는데 나훈아씨의 ‘테스 형’이다. 짐작하겠지만 여기서 ‘테스 형’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다. “아!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아! 테스 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라고 소크라테스에게 인생의 고단함을 토로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일반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철학자일 것이다. 그리고 일반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철학자의 명언 역시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일 것이다. 실제로 ‘테스 형’에서도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소크라테스가 처음 한 말은 아니다. 그것은 당시 아테네의 델피 신전에 새겨진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크라테스의 말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소크라테스 스스로가 “나의 말과 델피 신전에 있는 글귀”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말로 생각하고 있었고, 소크라테스의 언행이 실린 플라톤의 대화편 여기저기에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