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백신 접종 시작… 11월 집단면역 시험대

전국서 만 65~74세 대상 일제 실시
‘코로나 탈출’ 희망을 맞는다 만 65∼74세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힘찬병원에서 한 여성이 백신을 맞고 있다. 남정탁 기자

27일 전국 1만2800여 위탁의료기관에서 만 65∼74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사전예약 기반 일반인 접종의 첫 관문이 열린 것이다. 정부는 상반기 고령층이 면역을 형성하고, 하반기 일반 성인을 접종해 11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위탁의료기관에서 56만2144명이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포함한 전체 접종자는 64만6618명으로, 하루 최다 접종인원을 기록했다.

 

28일에도 40만명이 사전예약을 하는 등 다음달 2일까지 일주일간 접종예약을 한 고령층은 189만3000명이다. 접종 의지가 높은 고령층이 접종을 서두른 것이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3일까지 예약이 가능한 만큼, 아직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남은 기간 예약해 백신을 맞아달라고 요청했다. 예약률은 70∼74세 70.1%, 65∼69세 65.2%, 60∼64세 55.4%로, 정부 기대치인 80%대에 못 미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막연한 불안과 걱정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접종이 더해질 때 일상 회복 시간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