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제=환경에 기여하는 일"

MBC '아무튼 출근!' 포스터·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한 사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해결책으로 ‘주4일 근무제’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30일 영국의 환경단체 ‘플랫폼 런던’이 발표한 ‘시간을 멈춰라-노동시간 단축의 환경 혜택’ 보고서에는 “영국이 주4일 근무제로 전환하면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연간 1억2700만 톤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처럼 주4일제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이유는 출퇴근 교통량 감소다. 런던의 경우 직장인 1/3이 승용차로 출퇴근 하며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노동자 2600만여 명 중 63%가 자동차로 출퇴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또 다른 요소는 전력 소비량으로 꼽힌다. 주4일제 근무로 휴일이 3일로 늘어나면 그만큼 사무공간의 전기 사용량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영국의 한 기업은 주말 휴일이 3일로 늘어나는 경우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면서 매주 11만 7천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간 1300만 대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비슷한 규모다.

 

또한 지난 2015년 스웨덴 정치경제연구소가 스웨덴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험 결과 노동시간이 1% 줄면 에너지 소비는 0.7%, 온실가스 배출은 0.8%가 줄어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스페인에서는 환경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효과를 위해 최근 전국적으로 주4일 근무제의 시범 도입에 들어간 상태다. 스코틀랜드도 시범 도입을 자원한 회사들에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실험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나 유니레버 또한 일부 매장에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고 전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