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산 15곳 토양·수질 오염 우려

市, 실태조사 결과 ‘관리 시급’ 판단
토양복원 등 환경개선 협의키로

부산지역 전체 45개 광산 중 폐광산을 포함한 15곳의 중점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최근 지역 광산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광산 관리대책을 마련한다고 1일 밝혔다.



광산 인근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폐광산을 비롯한 광산 주변 토양 및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나 별다른 대책 없이 방치됐다.

시는 최근 부산 수영구 금련산 광산 주변 토양 오염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구·군 및 시 보건환경연구원 등 직원 20여명으로 점검단을 꾸려 지역 내 전체 광산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2008년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광산 실태조사에서 채굴 인가를 받은 부산지역 전체 광산은 총 45곳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이 중 31개 광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나머지 13개 광산은 실제 채굴한 적이 없는 광산이고, 1곳은 합병돼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광산 실태조사 결과, 시가 매년 환경오염도를 조사해 결과를 한국광해관리공단에 통보하는 광산 8곳과 이번 조사에서 추가로 발견된 금련산 광산을 포함한 7곳 등 15곳은 토양 및 수질 오염 등의 우려가 커 중점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광산 7곳의 토양 및 갱내수의 시료를 채취해 오염도 분석 및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를 한국광해관리공단에 통보할 예정이다. 또 매년 이들 15개 광산 오염도 조사와 광해 방지사업을 추진하는 등 광산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광해는 토지 굴착, 광물의 채굴·선광·제련 과정에서 생기는 지반침하, 폐석광물 찌꺼기 유실, 갱내수 방류 및 유출, 광연 배출, 먼지 날림, 소음진동 발생으로 광산 및 그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말한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 오염도가 큰 광산은 토양 복원 등 광해 방지 사업을 조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광해관리공단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벌여 나갈 계획이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