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 438만원 경기 회복 힘입어 2020년비 0.4%↑ 1분위 5가구중 3가구 적자 허덕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적자 가구’ 비율은 하락했다. 하지만 중상위 소득계층의 적자 가구 비율이 떨어진 것과 달리 저소득층 적자 가구 비율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가구 가운데 적자 가구 비율은 24.6%로 지난해 같은 기간(26.4%)보다 1.8%포인트 낮아졌다. 적자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의미한다.
소득 상위 80%에 해당하는 2∼5분위는 모두 적자 가구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2분위는 지난해 1분기 30.0%에서 올해 1분기 27.2%로, 3분위는 19.0%에서 15.8%로, 4분위는 13.2%에서 12.0%로, 1분위는 9.2%에서 7.4%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60.6%로 변동이 없었다. 1분위 5가구 중 3가구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1분기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72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이는 2분위(5.6%), 3분위(5.1%), 4분위(2.2%), 5분위(-3.4%)의 증가율을 모두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1분위 가구는 소비지출도 112만5000원으로 9.8% 늘었다. 이 역시 2분위(2.3%), 3분위(5.7%), 4분위(-1.0%), 5분위(-0.7%)의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흑자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은 109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1분위는 39만7000원 적자로, 적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2분위는 흑자액이 29만4000원으로 28.4%, 3분위는 76만3000원으로 3.5%, 4분위는 150만원으로 8.9% 각각 증가했다. 이에 비해 5분위의 흑자액은 329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8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436만6000원) 대비 0.4% 증가했다. 1분위가 91만원으로 9.9%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분위는 230만1000원으로 5.6%, 3분위는 361만8000원으로 2.9%, 4분위는 537만원으로 1.2% 각각 증가했다. 반면 5분위는 971만4000원으로 2.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