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미만 6월 중순부터 화이자 맞는다… ‘백신 4종세트’ 접종 본격화

혈전 우려로 AZ 접종서 제외됐던
사회필수인력 등 대상 7일부터 예약
얀센 예약자들 10∼20일 접종 진행

고령층 접종 예약 3일까지만 가능
기한내 못하면 10월이후로 미뤄져
지난달 25일 서울 도봉구 시립창동청소년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6월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됐다.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 중 30세 미만은 이달 중순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얀센, 모더나 백신 접종 일정도 잡혀 있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 접종 대상자는 오는 7일부터 접종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15일부터 26일까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진행한다.



이들은 30세 미만인 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만성 신장 질환자 등으로, 추진단은 약 19만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상자는 사전예약 기간 내에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나 모바일을 통해 가까운 예방접종센터를 선택해 접종 일시를 예약하면 된다.

사회필수인력 중 30세 미만 군 장병은 군에서 자체적으로 접종 계획을 수립한 뒤 7일부터 군 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인천공항 도착한 모더나 백신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첫 번째 도입물량인 5만5000회분이 1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인천공항=공항사진기자단

추진단은 만 75세 이상 어르신 1차 접종을 이달 13일까지 일단 마무리한 뒤 이후로는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3주) 등을 고려해 2차 접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종사자들은 이날 공급된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모더나 백신은 국가 출하 승인 절차를 마친 뒤 이달 중순부터 접종에 쓰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접종 개시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대한병원협회에서 백신을 맞을 의료기관을 선정 중이며, 의료기관 종사자에는 폐기물 처리 및 환경미화 관련 종사자, 환자 이송 업무 종사자, 진료 보조 종사자 등 환자와 접촉이 많은 위험군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서울 구로구보건소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쟁을 뚫은 얀센 백신 예약자들은 오는 10∼20일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진행된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만 70∼74세 접종률은 31.9%, 만 65∼69세 접종률은 19.4%다. 60∼64세와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접종은 오는 7일 시작된다.

고령층 예약률은 70%가 넘었다. 70∼74세가 77.1%로 80%에 육박하고, 65∼69세는 74.2%, 60∼64세는 67.7%다. 접종 예약은 오는 3일까지만 진행된다. 기간 안에 예약을 하지 못했다면 10∼11월 미접종자 접종 시기에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정부는 상반기 고령층 접종이 집단면역 형성과 방역 완화에 중요한 조건인 만큼, 접종을 계속 독려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차 접종을 하게 되면 경로당 이용이나 노인복지관·지역 주민센터에서 각종 문화·교양강좌를 듣는 데 제한이 없게 되고 가족 모임이나 가족 방문 부분도 계속 예외로 더 많은 분들을 볼 수 있게끔 인센티브를 실시하고 있다”며 “예약을 안 하신 고령층은 3일까지 꼭 예약을 해주기를 재차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진경·정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