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 불법 도박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전 프로야구 선수 윤성환(41)에 대해 2일 오전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최근에는 불법도박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승부 조작' 의혹까지 제기했다. 윤성환은 "빚을 진 것 맞다"고 '사기 혐의 피소'에 관해서만 인정한다. 다른 혐의는 모두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물론이고, 많은 야구인이 이번 사건이 승부조작까지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윤성환은 2004년 삼성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뛰며 프랜차이즈 최다인 135승을 거뒀고, 2011∼2014년 4시즌 동안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불거지면서 고초를 겪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피소 뒤 도박과 관련된 소문이 돌자 "2015년 당시 나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금도 나는 결백을 주장하지만, 내 이미지는 되돌릴 수 없었다"며 "선수로 더 뛸 수 없는 상황이란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 오해를 받으며 선수 생활을 끝내고 싶지 않다. 나는결백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윤성환은 2020년 11월 삼성에서 방출돼 현재는 무적 신분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