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신작 ‘랑종’의 첫 예고편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예고편 영상은 약 2분 분량으로 스산한 분위기의 시골 마을 풍경과 함께 굿을 하는 도중 벌어지는 소름 끼치는 장면들이 담겼다.
영화의 제목인 ‘랑종’은 태국어로 ‘영매’, 즉 심령현상을 일으키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뜻하며 이번 작품은 샤머니즘을 소재로 태국 이산 지역에서 신 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모습을 석 달에 걸쳐 기록해 완성했다.
특히 집안과 숲, 산과 나무 등 존재하는 모든 것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이산 지역 사람들의 믿음은 종교가 탄생하기 전부터 깊게 뿌리내린 토속 신앙으로 마을 곳곳에 자리한 신당과 제사를 위해 바쳐진 제물들의 모습, 깊은 숲 한가운데 자리한 석상 등은 이국적인 정경과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이산 지역에서 대대로 조상신 바얀 신을 모셔온 무당 님은 어느 날 조카 밍에게 발현된 이상 증세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며 연이어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통해 방심할 틈 없는 흡인력 있는 전개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랑종’은 나홍진 감독이 지난 2016년에 개봉한 ‘곡성’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으며 연출은 영화 ‘피막’으로 태국 최초 천만 관객을 돌파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맡았다.
영화 ‘랑종’은 오는 7월 극장을 통해 개봉될 예정이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