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하고 병도 없던 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오시더니 쓰러져 돌아가셨어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종종 나오는 유족들의 하소연이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심의한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 148건 중 인과성이 인정된 것은 없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부작용인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환자가 발생하면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심정지 사망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나.
“2002~2013년 112만5691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심장정지로 사망한 5973명의 4.8%인 290명이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돌연사는 모든 연령에서 인구 10만명당 2~4명 수준으로 나타난다.”
―코로나19 백신을 통해 감염이 일어나 폐렴 등으로 사망할 수 있나.
“폐렴, 패혈증은 세균, 곰팡이균 등 감염에 의한 것이기에 백신과 관련이 없다. 또 폐렴 연간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300명 이상이다. 6% 치명률을 고려하면 매달 600명 이상이 폐렴으로 사망한다.”
―국내에서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환자가 확인됐다. 위험한 질환 아닌가.
“현재 환자가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 접종 이력이 있고, 4~28일 이내 지속적이고 심한 두통, 사지의 부종, 발작, 흉통, 호흡곤란, 복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혈소판 감소를 확인한다. 이후 영상 검사로 혈전을 확인하고 항체검사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확정한다. 치료 시 헤파린 투여나 혈소판 수혈을 절대 금지하고 항응고제를 쓰도록 지침이 정해졌다. 초기에 병과 관련해 잘 모를 때는 치명률이 20% 정도로 높았으나 진단법과 치료법이 나온 현재는 사망 사례가 없다. 국내 첫 환자도 큰 문제 없이 호전되고 있다.”
―이상반응을 덜 느끼며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
“‘노세보 효과’라는 것이 있다. 약이나 치료가 해를 끼칠 것이라고 믿는 부정적 생각을 말한다. 해외 한 연구에서 백신 종류를 알려주지 않고 이상반응을 조사했더니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보다 이상반응 발생 빈도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하게 맞고, 혹시 모를 부작용에 대비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