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께 그 이야기(조국 사태)를 물어볼 이유를 의원들이 느끼지 못한 것 같다.”(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3일 청와대에서 회동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치권 내부 이슈로 다시 불거지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언급은 없었다. 현 정부의 최대 정책적 약점으로 거론되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직접적인 발언도 소수에 그쳤다. 당내 쇄신과 변화를 촉구했던 초선의원들이 4·7 재보궐선거로 확인된 민심을 문 대통령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신 이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 확장을 요구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결국 기피한 것 아니냐, 질문이 안 나왔다는 건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기자회견이 아니라 꼭 질문했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최근 이슈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물어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회동에서는 부동산정책과 관련한 언급도 크게 없었다. 천준호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과감한 조직개혁 및 인적쇄신을 건의했고, 한 참석 의원이 “부동산 공급 자체는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의 제안을 한 정도였다고 한다. 고 의원은 “부동산정책 관련해 전반적인 문제는 당내 부동산특위에서 논의하고 초선의원도 적극 참여해 결론을 낼 것이라 따로 발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부적 단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인권, 평등, 복지, 남북협력, 환경, 생태, 생명 등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며 “좋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진보가 이를 구현하는 정책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단합하고 외연을 확장할 때 지지가 만들어진다. 그 지지자들과 함께 참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선의원 건의를 듣고 난 후에는 “초선의원들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지지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아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서는 “아직 완결된 것은 아니나 방향을 잡았고, 궁극적으로 완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도형·배민영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