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컵케이크나 도넛, 우유 등 식품과 비슷하게 생긴 디자인의 화장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 등이 식품으로 오인하고 먹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 주의보를 내렸다.
식품의약품 안전처는 4일 “최근 화장품을 식품과 유사한 형태로 제조·판매하는 제품이 많아져 안전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컵케이크 형태의 입욕제, 떡 형태의 고형비누, 요구르트 모양의 마스크팩, 마요네즈 모양의 헤어팩, 우유팩·바나나우유 형태의 바디워시 등 겉모습이 음식과 같은 화장품은 무심코 먹을 수 있다”라면서 “화장품을 섭취하면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고 심하면 신체장애가 생길 수 있다”라고 안내했다.
이어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삼키는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라면서 “화장품을 보관할 때는 반드시 영·유아와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삼키는 일이 없도록 보호자들이 눈여겨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식품의 형태나 냄새, 크기를 흉내 낸 화장품은 판매·진열하거나 제조·수입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화장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3~4월에는 소비자단체와 산업계, 관련 협회 등과 전문가 회의를 실시해 관리 필요성을 논의한 바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