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7080카페·청주 노래방…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

경기 유치원·어린이집 등서 확산
대구 유흥주점發 10명 신규 추가
거리두기 무시… 부산 민락공원 밤새 술판 6일 새벽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많은 인파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몰려 있다. 일부 공원 입장객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5인 이상 모여 앉아 술과 음식을 먹어 눈총을 샀다. 부산=뉴스1

전국에서 유흥주점과 노래연습장, 교회 등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또 연결고리가 명확지 않은 지역 내 일상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방역 고삐를 더 죄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확진된 ‘7080라이브카페’ 종사자를 시작으로 카페 업주, 동료, 라이브카페를 방문한 손님 12명이 차례로 확진됐다. 이 카페를 매개로 한 확진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은 학원 강사가 다닌 교회를 매개로 한 감염도 나흘새 19명으로 증가했다.



충북에서는 신규 확진자 11명 중 6명이 청주 노래연습장 관련 감염 사례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청주 노래연습장 관련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청주시는 오는 10일 자정까지 노래연습장, 뮤직비디오제작방, 코인노래방 등 720여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경기도에선 유치원 및 어린이집, 중학교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전날 하루 동안 16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도내 누적 확진자가 4만180명으로 늘었다.

화성시의 한 유치원 및 어린이집과 관련해 5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 성남시 한 중학교와 관련해서는 확진자와 접촉한 고등학생 1명이 더 감염돼 나흘 새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관련자 560여명을 검사 중이다. 수원시 교회 관련해서는 교인 가족 1명과 지인 2명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0명이 됐다.

일부 지역에선 뚜렷한 집단감염 연결고리 없이 시민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구에선 주점, 목욕탕, 지인 모임 관련 등 산발적 확산세로 확진자가 46명이 더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 10명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유흥주점 관련이다.

집단감염과 가족·지인 간 일상 속 연쇄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제주지역도 전날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강은선 기자, 전국종합 groov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