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그간 접종 현장에서는 이른바 '쥐어짜는 주사기'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남아있는 백신은 총 590만6천200회분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최소 잔여형 주사기'(Low Dead Space·LDS) 덕분으로 보고 있다.
이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된 특수 주사기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 바이알(병)당 접종 인원이 권고 인원 수인 10명에서 11∼12명까지, 화이자 백신은 1병당 6명에서 7명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전체 백신 도입량에서 잔여량을 빼고, 이를 누적 접종자 수와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며 "당연히 LDS 효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어떤 곳은 12명까지 가능할 것이고, 어떤 곳은 11명까지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잔여량 사용을) 안 하는 곳도 있겠으나 평균을 내보면 10% 즉, 11명까지는 LDS로 접종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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