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업계에서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배달로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커피전문점 업계 1위 스타벅스가 직접 배달까지 뛰어들며 배달시장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중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 전문 매장 ‘스타벅스 딜리버스’를 110∼130개로 늘릴 계획이다.
배달앱 업계에서는 배달 기사가 여러 주문을 받지 않고 한 번에 한 주문만 소화하는 단건배달이 돌풍을 일으키며 배달앱 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배달앱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이 방식을 도입하며 출범 약 2년 만에 2위 업체인 요기요를 바짝 추격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은 전날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을 시작하며 11년 만에 앱 첫 화면을 대폭 개편했다. 배민1이 가능한 지역에서는 제일 위에 배달과 배민1 버튼이 나란히 나오도록 해 단건배달 서비스를 강조했다. 배민1은 서울 송파구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수도권과 전국 주요 광역시로 확대된다.
배민의 일반 배달은 배민이 주문을 중개하고 배달은 업주나 외부대행업체가 책임지는 방식이다. 배민1은 배민과 계약한 전업 라이더, 부업 커넥트가 한 건의 주문을 곧바로 고객에게 빠르게 배달하는 방식이다.
단건배달은 음식을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기존에 배달하지 않던 동네 맛집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유용하지만 인건비가 올라가기 때문에 배달비도 일반 배달보다 비싸다.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배민과 쿠팡이츠는 출혈경쟁도 감수하고 있다. 배민은 배민1 서비스를 시작하며 점주와 라이더들에게 쿠폰과 보너스 등을 제공하고 있고, 쿠팡이츠는 배달비를 무료로 하며 대응하고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