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올림픽을 개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목숨을 지키는 것이 전제'라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할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으나 우려를 해소할 만한 설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시이 위원장은 오미 시게루(尾身茂)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이 관람객의 이동 및 각종 행사 인파 등으로 인해 경기장 외 감염 확산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것을 거론하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스가 총리는 일련의 행사가 모두 열릴지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반응했다.
스가 총리는 "백신 접종이야말로 결정적 카드"라며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그는 전국 시초손(市町村·기초자치단체)의 98%가 7월에 고령자 접종을 마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올해 10월부터 11월에 걸쳐서 희망하는 모든 이들이 (접종을) 마치는 것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당수 토론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시절이던 2019년 6월 이후 2년 만에 열린 것으로 스가 총리 취임 후 처음이라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야당 대표 4명의 질문 시간과 스가 총리의 답변 시간을 합해 주어진 시간이 45분에 불과해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
스가 총리는 특히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가 질의하자 질문 취지와 무관하게 고교 시절 자신이 지켜본 1964년 도쿄올림픽에 관한 감상을 길게 늘어놔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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