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사진)은 사실상 4차 대유행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두고 “이를 몰고온 상황 악화의 주범은 20~30대 청년, 자영업자가 아닌 문재인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또 “방역지침 위반 시 무관용 원칙을 강력히 적용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서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7일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국민처럼 협조 잘하고 성숙한 국민이 어디 있느냐”라며 “국민을 대놓고 협박하기 전에 잘못을 깨닫고 석고대죄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국민을 가려내겠다는 선의로 아무리 이해하고 싶어도, 화가 난다”며 “‘똥볼’ 찬 분이 누구인데, 지금 누구보고 협박을 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튿날부터 핵심 방역수칙을 한 번만 위반해도 열흘간 영업을 중단시키는 이른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는 정부 발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발언이다.
그는 또 “7월은 ‘백신 없는 한 달’”이라며 “작년에 정부가 준비를 못 했기 때문인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런데 정부는 방역을 강화할 생각은 않고 오히려 ‘7월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한다’, ‘백신 1차 접종은 야외에서 마스크 안 써도 된다’, ‘2학기부터 전면 등교한다’, ‘쿠폰 발행한다’는 등 지난 한 달간 매일같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 것 같이 예고하고 방심했다”며 “무능한 대응으로 백신 없는 7월을 맞이하고, 상황이 호전된 것처럼 선전하고, 1년 반 동안 지친 국민이 안심하고 경계심을 풀게 한 것이 자영업자인가, 20~30대 청년인가, 아니면 무능한 문재인 정부인가”라고 거듭 되물었다.
나아가 “정부의 안이하고 무능한 정책 결정으로 시민이 땡볕에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야 하고, 공무원은 모두 격무에 내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현단계를 1주일 연장한 데 대해서도 “왜 일주일씩, 언 발에 오줌 누듯이 국민을 속이느냐”며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은 있는 것인지(의심된다)”라며 “지켜보지 말고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 최소한 7월 한달간은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