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를 활용하는 분야를 보면 NFT의 성장으로 주목받는 산업을 알 수 있다.
11일 NFT 시장 조사 사이트인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거래규모로 가장 많이 차지한 분야는 메타버스(1402만달러)다.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을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구현한 가상의 디지털 세계다.
그동안 게임 내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만 가치를 인정받고 이용자끼리 ‘알음알음’ 현금으로 거래해왔다. NFT 시장이 확대되면 게임 내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아이템은 하나의 자산으로서 게임 이용자뿐 아니라 비이용자들도 투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도 NFT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사인 나이키는 NFT 기술을 이용해 신발 등을 토큰화하는 특허를 등록하고, 관련 기술을 적용한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특허청에 공개된 나이키 특허출원 내용에 따르면 이 같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통해 신발과 의류의 소유권을 추적하고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정판 운동화를 사들인 뒤 되파는 2차 시장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비슷한 논리로 글로벌 패션회사인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도 블록체인 ‘AURA’를 출시했고, 명품시계 회사인 브라이틀링도 정품 시계를 인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네이버도 일본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며 NFT관련 서비스까지 확장하고 나섰고, 카카오도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가상화폐 클레이튼을 발행한 뒤 디지털 지갑 클립(Klip)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스포츠 분야에서 NFT가 활용될 가능성도 나왔다. 미국 농구리그인 NBA 경기 장면을 NFT로 파는 ‘NBA 탑샷’은 10만명 이상의 구매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하루 3700만달러에 달한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