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숨져 보건당국이 인과 관계 조사에 나섰다.
11일 문경시 등에 따르면 마성면에 사는 A(88)씨가 화이자 백신 접종 21일 만에 숨졌다.
A씨는 지난달 20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고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1주일 후 문경 시내 한 병원을 방문했으나 고열로 인해 입원하지 못했고,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거쳐 음성 판정을 받고 나서 병원 응급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병세는 날로 악화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고열이 심해져 병원을 다시 찾았고 이달 7일 대구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전날 오후 8시15분쯤 숨졌다.
문경시 관계자는 “거주지 행정기관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던 중 A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백신과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20%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104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20.4% 수준이다. 경북도 내 인구 대비 백신 1차 접종률은 23.2%, 2차 접종률은 6.1%로 집계됐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