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창당 100년 앞두고 각종 사고 발생에 민심 수습 나선 시진핑

중국이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대형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창당 행사를 문제 없이 치르는데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연이은 사고가 자칫 민심을 자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펑파이, 환구시보 등 중국 관련 매체들은 공산당 지도부가 지난 13일 후베이성 스옌의 식료품 시장의 가스 폭발 사고를 비롯해 최근 들어 끊이지 않는 굵직한 사건 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심 수습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공산당 지도부 지시대로 사고 처리가 질서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후베이성 스옌에서는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현지시간)쯤 식료품 시장에서 가스 폭발로 12명이 숨지는 등 1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폭발 사고가 난 시장 일대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고 도로 한복판까지 건물 잔해가 날아가 쌓이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왕쭝린 후베이성 성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구조를 지휘하는 등 2000여명의 소방관 등 인력을 동원해 매몰자 구조 및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옌 폭발 사고 하루 전인 12일에는 남서부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한 화학처리시설의 차량에서 유독성 메틸포름산염이 유출돼 8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서북부 간쑤성에서 열린 100㎞ 산악마라톤 크로스컨트리 경주 대회 도중 거센 비바람을 만나 참가자 21명이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국기 게양대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회를 주최한 간쑤성의 지방정부 당서기가 공산당 기율위원회 조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서는 비공개 조사를 받은 뒤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보름여 앞둔 상황에서 잇달아 발생하는 사건사고가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지시를 내리는 등 민심 수습에 나서고있다.

 

스옌 폭발 사고 직후 시 주석은 ‘중요 지시’를 통해 “각종 안전 문제를 찾아내고 중대 사고 발생을 예방함으로써 창당 100주년을 위한 양호한 분위기를 조성해야한다”며 “가스 폭발 사고의 조속히 원인을 찾아내고 엄중하게 책임을 추궁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간쑤성 산업마라톤 대회 사고때도 간쑤성 당서기가 시 주석의 지시를 전달하는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