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래연습장, 주점 등을 고리로 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에 소재한 한 노래방과 관련해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4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의 서울 동대문구 지역사무실과 관련한 사례(동대문구 직장 8번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6명 더 늘어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35명에 달했다.
충북 청주시의 한 지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지난 12일 이후 총 10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 가운데 모임 참석자가 7명이고 나머지 3명은 동료 2명, 지인 1명 등이다.
대구 달서구의 교회 관련 확진자도 4명 더 늘어 총 25명으로 파악됐다.
부산 금정구의 음악학원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25명이 됐고, 경남 창녕군의 외국인 식당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총 96명으로 늘었다.
강원 춘천시의 휴대전화 매장과 관련한 확진자도 1명 더 늘어 총 6명으로 파악됐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2%에 달했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7천935명으로, 이 가운데 2천160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비율은 전날(27.0%)보다 소폭 올랐다.
방역당국은 최근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사례가 꾸준히 나오는 데다 전파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도 큰 만큼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6∼6.12)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비중은 약 47.2%로, 전주(46.5%)보다 더 높아졌다.
확진자 1명이 주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02로, 유행 확산의 기준선이 되는 1을 넘어선 상황이다. 이 비율이 1을 초과하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방대본은 "수도권 내 직장과 건설 현장 등 사업장 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교와 교회, 골프장 등 일상생활 속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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