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 "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 전향하니 친언니 국대 탈락…다음 날 은퇴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 디자이너 박승희가 친언니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E채널 예능 ‘노는 언니’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던 박세리가 완치 후 복귀한 가운데, 빙상 레전드 박승희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승희는 쇼트트랙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엄마가 어릴 적에 피겨 만화책을 읽은 뒤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이걸 배우게 해야지’라고 생각하시고, 스피드 훈련을 피겨인 줄 알고 시키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피겨는 춤을 추는데, 쇼트트랙은 계속 트랙을 돌기만 하지 않냐. 그런데 엄마는 좀 숙련이 되면 춤을 추는 줄 아시고 계속 시키셨다”며 “조금 어처구니없게 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세리가 집에서 운동을 혼자 했느냐고 묻자, 박승희는 삼 남매 모두 빙상 종목 국가대표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의 동생 박세영은 현재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언니 박승주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라고.

 

그러면서 “저희 삼 남매가 모두 소치올림픽에 나간 적이 있다”며 “그게 꿈이었는데, 어떻게 되어서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또 “언니 박승주는 언제 은퇴를 했느냐”는 질문에 “2014년에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했는데, 그해에 너무 감사하게도 국가대표가 됐다. 그런데 제가 들어가면서 언니가 떨어졌다”며 “마음이 좀 그렇더라. 사실 언니는 은퇴 생각이 있었는데, 떨어진 다음 날 은퇴 선언을 했다”고 답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E채널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