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역사는 사라지지 않아… 文대통령 새롭게 남북관계 열어갈 것”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참여정부’ 마지막 통일부 장관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선언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남북관계를 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육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새 역사를 만들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김정일 위원장과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6·15 남북공동선언에 서명하고 발표한 날”이라며 “(당시)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평양으로부터 전하는 이 평화의 뉴스에 환호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6·15 남북공동선언은 그동안 모두 4차례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북미정상회담과 6·12 싱가포르 선언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1년 전 그날의 주역이었던 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 모두 고인이 됐지만 그 평화의 생명은 여전히 우리 역사에 살아서 한반도를 평화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면서 “두 정상이 공동선언에 서명한 후 함께 손을 잡고 높이 추어올렸던 그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자신이 통일부 장관으로 일했던 참여정부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6·15 남북공동선언의 길을 따라 제가 2007년 통일부 장관으로서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평양에 가서 10·4 남북정상선언을 발표할 때 배석했던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제 생애 가장 빛 났던 역사였다”며 “지금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새로운 남북관계를 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2006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통일부 장관으로 일하며 남북철도 개통, 남북열차 정기운행 등을 비롯해 금강산·개성관광 확대와 개성공업지구 활성화에 일조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