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사진)은 빅리그 마운드에 서겠다는 꿈을 위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마이너리그·메이저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리고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는 ‘택시 스쿼드’에 남은 채 맞이했다. 그러다 4월27일 드디어 메이저리그로 콜업됐고, 즉시 LA 에인절스전에 구원 등판해 4.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5월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4경기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할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결국 불펜으로 이동했다. 불펜에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 역할을 기대했지만 기회도 적었고 부진까지 겹쳤다.
이런 부침 끝에 양현종이 결국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텍사스는 17일 양현종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 록으로 보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있었던 마무리투수 이언 케네디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양현종을 26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