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열린 축구 월드컵 예선전에 참가해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를 했던 미얀마 국가대표 선수가 귀국을 거부하고 일본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다.
미얀마 대표팀 교체 골키퍼인 피애 리안 아웅(27·사진) 선수는 17일 0시10분쯤 오사카 간사이(關西)공항에서 지지자, 변호인과 합류한 뒤 “(미얀마에) 돌아가면 내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있기 때문에 남기로 결정했다”며 “일본 국민과 정부는 미얀마 상황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미얀마를 이해해 도와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미얀마 축구 대표팀은 16일 간사이공항에서 항공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