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7월에 2차 접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교차접종은 일부 국가만 허용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교차접종을 원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9일부터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에게 2차 접종을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하는 교차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유럽, 캐나다,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에게 교차접종을 허용한다. 독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단일접종보다 체액성·세포성 면역반응 증가가 확인됐고 화이자 백신 단일접종보다 전신이상반응 발생은 적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과 스페인에서도 교차접종이 심각한 이상반응을 유발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지 않다는 연구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의료인 100명을 대상으로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항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차 접종 간격인 11∼12주 시차를 두고 기존 예약대로 정해둔 일시에 해당 접종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경우에는 추진단이 예약자에게 개별 연락해 접종기관 변경을 안내할 예정이다. 1차 접종 때와 같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고 싶으면 다음달 19일 이후 기존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중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보건소 방문 접종자 등은 조정 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