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루까지 소화한 김정숙 여사의 남다른 패션 감각

영국 G7(주요7개국) 정상회의 및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1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및 유럽 2개국(오스트리아·스페인) 순방에 동행한 김정숙 여사가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 여사는 이번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에서 하나의 의상으로 딱 떨어지는 원피스가 아닌 정갈하고 단아한 이미지의 투 피스룩을 주로 착용해 지적이면서도 전문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먼저 김 여사는 성남시 서울공항을 출발해 영국 콘월 뉴키 공항 도착 후 의장대를 맞을 때까지 화이트 라인의 절개가 돋보이는 네이비 컬러의 투피스를 착용해 격식 있는 패션을 소화했다. 스커트는 무릎이 보이지 않는 기장을 선택했으며 허리 라인이 잡힌 상의와 브로치로 포인트를 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또한 영국에서의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강렬하면서도 고혹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감색 컬러의 투 피스를 선택해 시선을 끌었다. 김 여사는 이번에도 역시 무릎이 보이지 않는 기장의 스커트를 골랐으며 골드 컬러의 시계와 진주 목걸이를 매치해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빈 대학 식물원을 찾아 식물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호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오스트리아 빈 대학 식물원을 찾아 식물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호미에 대해 설명한 김 여사는 이 날 테일러링이 멋스럽게 들어간 아이보리 컬러의 수트 셋업을 선택했다. 특히 그는 자주 착용하던 진주 목걸이를 제외한 채 원석이 사용된 팔찌와 볼드한 디테일의 반지로 트렌디한 분위기를 대폭 살렸다. 또한 이 날 김 여사는 왕왕 착용하던 미들 힐이 아닌 운동화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착용한 수트 셋업과 컬러 매치가 인상적인 화이트 컬러와 옅은 그레이 컬러가 사용된 스니커즈를 매치해 활동성과 스타일리쉬함을 고루 드러냈다.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왕비와 이동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순방을 마치고 스페인을 찾은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15일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영부인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시스루’ 의상을 착용해 화제가 됐다. 김 여사는 이 날 무릎을 가리는 기장의 스커트를 선택한 대신 좀 더 만찬 분위기에 어울리는 슬리브리스 롱 원피스를 골라 시스루 셔츠로 마무리 했다. 특히 그는 이 날 ‘올 화이트’ 룩을 선보이며 크고 화려한 이미지의 액세서리를 매치했다. 원 포인트 귀걸이와 반지, 고급스러운 느낌을 동반한 원형 클러치를 통해 블랙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소화한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라노 왕비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한편 김 여사의 해외 순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19년 11월에 열린 ‘한·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동반참석한 이후 1년 7개월 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8일 오전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