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시 내 주택가와 자위대 주둔지에 곰이 출몰했다.
거리를 배회하며 난동을 부리던 곰은 사냥꾼의 총에 맞고 사살됐다.
같은 시각 곰이 나타난 곳 인근에서는 ‘전라 남성’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18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5m 크기의 곰이 나타나 자위대원 1명을 포함해 4명을 습격해 중상을 입혔다.
곰은 삿포로시 동구와 북구의 주택가, 지하철역 근처, 학교를 배회하다 오전 11시10분쯤 오카다마 공항 북동쪽 부근의 숲에서 사냥꾼이 쏜 총에 맞아 사살됐다.
곰은 삿포로 지역에 있는 자위대 주둔지 근처까지 이동해 군인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곰에게 습격당해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각각 40대, 70대, 8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곰이 사살되기 전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 지역 학교들이 학생들의 등교가 중단되고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경계 태세에 돌입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일본 곰 숲 협회에 따르면 최근 먹이를 찾기 위해 숲에 사는 곰이 사람이 사는 지역에서 많이 출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곰이 출몰한 곳 인근에서 전라의 남성이 지역 주민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코로나19 감염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하고 삿포로시 북구 주택가를 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곰을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전에 나체인 남성이 거리를 활보해 공포감을 느꼈다” 등의 고통을 호소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SNS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