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퇴원한 에릭센 “많은 응원 메시지 감사”

엿새 전 쓰러진 뒤 심장 제세동기 삽입술 받아
덴마크 대표팀은 러시아전서 16강 진출 노려
덴마크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핀란드전에서 쓰러진 에릭센의 모습을 가리고자 그를 둘러싼 채 서있다. AP뉴시스

경기 도중 쓰러졌던 덴마크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 밀란)이 수술을 마치고 퇴원했다. 덴마크축구협회는 19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에릭센의 퇴원 소식을 전했다. 퇴원한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 동료들을 방문해 인사를 귀가했다. 에릭센은 DBU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수술을 무사히 받았고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에릭센은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맥박에 이상이 생기면 전기 충격을 줘 심장을 정상으로 돌리는 기구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 2020 조별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뛰던 중 전반 43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해 의식을 되찾은 에릭슨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에릭센은 쓰러졌을 때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덴마크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복을 알렸다. 연합뉴스=에릭센 인스타그램 캡처

핀란드와 경기에서 0-1로 진 덴마크는 벨기에와 2차전에서는 선전을 펼치다 1-2로 역전패했다. 덴마크는 22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조 3위로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퇴원했지만 에릭센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몸 상태다. 에릭센은 “동료들이 벨기에전에서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며 “러시아전 승리를 위해 응원하겠다”고 지지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