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항에서 작업 중 사고로 숨진 이선호(23)씨 장례식이 사고 59일 만인 지난 19일 치러졌다.
20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평택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에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김미숙 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심상정 의원,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씨의 장례식이 열렸다.
빈소를 지키던 친구들도 추모사를 통해 “이 땅에 더는 이런 비극이 없었으면 한다”고 울먹였다. 장례를 마친 이씨의 유해는 인근 서호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이씨의 죽음은 고 김용균씨 등에 이어 우리 사회에 다시 숙제를 남겼다는 얘기가 나온다. 철도나 항공처럼 사고 위험이 높은 현장에 의무적으로 배치되는 안전감독관은 아직 항만에 배치되지 않고 있다. 현재 정부부처에는 항만안전을 전담하는 조직이 없고, 항만사고 예방기준도 갖춰지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5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원청업체인 ‘동방’ 관계자 등 5명을 형사 입건한 상태다.
평택=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