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동 일대가 신라시대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소금생산 전초기지였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있다.
이에따라 지역 문화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염막관련 시설에 대한 문화유산 복원과 함께 관광컨텐츠로 개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김상조(61) 지역문화답사가와 포항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해도동 일대는 제염업을 경제기반으로 한 도시로서 신라시대부터 구한말까지 소금을 생산해 왔다는 것.
여기서 생산된 소금은 주로 형산강 뱃길과 보부상을 통해 경주를 거쳐 내륙에 이르기까지 유통됐고, 일부 소금은 지역 특산품으로 왕실에 진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해도동이 소금을 생산한 전초기지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내용들이 연일 부조장터(소금장)와 형산강 하류(해도동)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도동이 과거 ‘염동골’로 일컬어지는 것도 소금 생산지임을 반증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형산강 소금창고와 서형산성 소금창고가 각종 문헌 기록에 남아있다. 고려 무신정권 최고 실세였던 이의민은 경주 소금장수의 아들로 전해진다. 그의 부친 역시 해도동에서 만들어진 소금을 연일 부조장터 등에서 구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도동 일대는 적어도 2000년 이상 경북권역에 소금을 조달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정확한 연대에 대해서는 역사적 고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상조 씨는 “해도동 일대는 6.25전쟁 직전까지 염막위로 연기가 나는 걸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현재 이러한 염막은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 등지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염막이란 바닷물을 고아 만드는 움막이다. 현재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2리에는 과거 염막 터가 있었던 마을로 알려진다.
김상조 씨는 “해도동은 오랜 세월 동안 경북내륙에 소금을 조달한 전초기지였던 만큼 염막 복원사업은 지역 발전을 견인하고, 문화유산에 따른 파급 효과 등 문화컨텐츠 발굴을 통한 이색 관광지로서 또 다른 볼거리와 체험학습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역사적 고증을 통해 염막 복원을 위한 시 차원의 추진단을 구성, 타지역 염막 또는 소금생산시설 벤치마킹 등을 통해 복원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용역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