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최근 국가 지원금 6900만원을 받게 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38)씨에게 “요란하지 않고 소란스럽지 않은 대통령 가족을 보고 싶다”며 쓴소리 했다.
김 교수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아버지와 일절 소통하지 않고 각자 멋대로 사는 건가”라며 이렇게 적었다.
이날 준용씨는 자신을 향한 비판여론에 정면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재차 페이스북 글을 올리며 “미술작가가 지원금을 신청하는 것은 운동선수가 대회에 나가는 것과 같다. 제가 논란을 감수하고 지원금을 신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교수는 “문씨의 억울함과 작가로서의 성취감이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대통령 아버지와 최소한의 소통이라도 했다면 지난해 지원금 갖고도 난리가 났는데 응당 아버지를 위해 6900만원 공모 지원은 스스로 포기하는 게 맞다. 현직 대통령 가족으로서 그 정도 절제는 충분히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논란은 준용씨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한국문화예술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 내가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는 것을 알린다”라고 스스로 알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예술기술융합은 내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내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준용씨는 이어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도 했다.
그러자 여권의 맹폭이 시작됐다. 김영환 전 의원은 “아버지가 대통령인 것을 모르나? 서둘러 혈압약 먹어야겠다”라고 비꼬았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각종 특혜 의혹을 받았던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서원(최순실)씨의 딸을 언급하며 “정유라 미안해”라고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준용씨를 국정감사에 부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세금으로 지원금을 주는 일은 뉘 집 자녀 용돈 주듯 마음 편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특별히 최고액을 지원받은 대통령 아들(문준용)께서도 응답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히셨던데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씀하실 기회 넉넉히 드리겠다”고 했다.
준용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사업에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그는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라며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