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9일 대선 도전 공식선언… 이준석 "국민 설득하고 본인 설명할 수 있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대선 도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선언한다.

 

윤 전 총장은 24일 대변인을 통해 “2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지 4개월만에 정치 참여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헌법에 따른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국가를 만드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으로 걸어갈 길’을 통해 지향하는 정치적 이념과 이를 이루기 위한 정치활동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애국과 헌신 같은 메시지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항일 운동에 앞장선 우당선생 기념관 행사에 공개 참석한 데 이어 평소 가장 존경한다는 윤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선언을 하는 것이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참여 선언 이후 국민들로부터 민심을 듣기 위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 나는 국대다! 위드 준스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2주 전보다 2.8%포인트 하락한 32.3%의 지지율로 1위를 이어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0.3%포인트 떨어진 22.8%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정치 결심 이후엔 국민에게 본인을 설득하고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됐으면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민심투어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지 국민과 접촉 늘려나가는 것이기에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uly1s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