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귀멸의 칼날’은 일본 국민 만화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일본 역대 흥행 수입 1위를 차지하였다. 이 영화는 국내 개봉 2021년 1월 전부터 주인공의 욱일기 문양 귀걸이로 논란이 되었다. 작품 속 부주인공인 ‘렌고쿠 고주로의 정신’ 즉, ‘불꽃의 정신’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살겠다는 의지의 표시로서 주인공 가마도 단지로의 귀걸이 문양에 욱일기를 새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은 전범기인 욱일기를 마치 ‘열정적인 인생관’이라는 긍정적인 상징으로 비유함으로써 대단히 미화한 것임에 분명하다. 이러한 ‘렌고쿠의 정신’ 즉 ‘불꽃의 정신’은 ‘사무라이 정신’과도 이어지고 있었으며, 렌고쿠가 ‘앉은 자세’로 죽은 모습은 태평양전쟁 당시 해군 장관이었던 야마모토 이소로쿠가 ‘앉은 자세’로 죽음을 맞이하였다는 모습이 투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