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로 실종 명단에 오른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자매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사고 현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과이 외교장관은 "그들은 백신을 맞으러 거기에 갔고, 가족 전체가 함께 떠났다"며 "이번 일은 모면할 수 없었고, 현재로선 그들을 찾아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CNN은 역시 남미 국가인 칠레의 전 대통령인 미첼 바첼레트의 4촌도 아파트 붕괴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실종자 딸을 인용해 보도했다.
실종자의 딸인 파스케일 보네포이는 부모가 아파트의 무너진 부분에 살고 있었고, 이후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칠레 대통령을 두 차례 역임한 바첼레트는 현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인권최고대표)이다.
보네포이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했다.
마이애미 주재 칠레 영사관은 수색하는 동안 이들 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붕괴 참사로 아르헨티나 9명, 파라과이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각 6명, 우루과이 3명, 칠레 1명 등 중남미 6개국에서 최소 31명이 실종됐다.
미국 현지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고 이틀째인 이날 오전 현재 사망자가 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실종자는 159명, 행방이 확인된 거주자는 120명이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