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코로나19 신규확진 614명…5일 연속 600명대·확산세 지속

오는 1일 새 거리두기 세부 단계 확정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초반을 나타내며 닷새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도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번 주에는 평일과 유사한 수준인 600명대를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에서 연일 400명대 중반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 변이’ 바이러스 증가세도 심상치 않아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14명 늘어 누적 15만5071명이라고 밝혔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60명꼴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19명으로, 지난 13일(507명) 이후 2주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70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42명, 경기 171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437명(76.7%)이었다.

 

비수도권은 충남 23명, 강원 19명, 대전 15명, 경남 13명, 부산·광주 각 12명, 대구·세종 각 8명, 전북 6명, 전남 5명, 경북 4명, 울산·충북 각 3명, 제주 2명 등 총 133명(23.3%)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원어민 강사 모임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경기 성남, 부천, 고양시, 의정부 지역 영어학원 5곳으로 번져 총 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자체 집계로는 이미 85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 밖에 부산 수산업체(누적 35명), 대전 서구 직장-어린이집(15명), 경남 남해-진주 지인(15명), 경남 창녕군 외국인 지인(11명) 등의 신규 집단발병 사례도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4명으로, 전날(57명)보다 13명 적다. 이 가운데 3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명은 울산(3명), 경기(2명), 인천·충북·충남·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11개 국가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30명, 외국인 14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42명, 경기 173명, 인천 25명 등 총 44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01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0%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7명으로, 전날(149명)보다 2명 줄었다.

 

한편 정부는 7월 1일 새 거리두기 체계 시행을 앞두고 지역별 세부 단계를 확정한다.

 

정부는 그동안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에 대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날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를 최종 결정한 뒤 공개할 예정이다.

 

새 거리두기 체계는 현행 5단계(1→1.5→2→2.5→3단계)를 1∼4단계로 줄이고 사적모임 인원 기준과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을 크게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역은 1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지역에서는 인원제한 없이 사적모임을 할 수 있고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도 운영시간 제한 없이 문을 열 수 있다.

 

손 씻기, 주기적 환기·소독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일상에 가까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셈이다.

 

신규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과 유행 확산 조짐을 보이는 일부 비수도권 지자체에는 2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지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은 8명이지만 수도권의 경우 일단 첫 2주간은 6명까지로 제한되고 이후 8명으로 확대된다.

 

또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유흥시설 등은 밤 12시까지 문을 열 수 있다. 지금은 식당, 카페 등은 밤 10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고 유흥시설은 집합이 금지된 상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