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 기간이 28일 시작되면서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대선 출마선언을 예고한 ‘9룡’이 모두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선 열기도 고조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대면 선거 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경선 흥행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다음 달 9일부터 3일간 진행될 예비경선에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를 5대 5로 합산한 결과를 토대로 본 경선에 오를 상위 6명을 선발하는 ‘컷오프’를 다음 달 11일 실시한다. 민주당은 예비후보가 7명 이상일 경우 컷오프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선방식은 지난해 8월 제정된 특별당규 ‘20대 대선 후보자 선출규정’ 14조에 적시돼 있다. 두 차례 방송토론회, 여론조사 등 합산을 통한 컷오프 규정인데, 이대로라면 자칫 정적인 경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일부 후보가 제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이미 큰 틀에서 일정이 잡혔으니, 세부 사항은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유연성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할 기획단 차원 내용은, TV토론 기존 2회 계획을 4회 이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국면을 고려해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진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