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군 한산면 ‘삶기술학교’는 2019년 조성한 청년마을이다. 도시 생활에 지친 청년들이 1500년 전통을 이어온 작은 시골마을을 찾아 대안적 삶을 추구하며 자신들만의 삶기술로 더불어 사는 자립공동체이자 사회혁신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지역 유명 특산품인 ‘한산 소곡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매출이 30%가량 감소하자 청년 감각으로 브랜딩하고 온라인 판매를 시도해 1주일에 700병 이상 팔아치우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패기로 뭉친 젊은이들이 전국 각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오후 2시 전북 완주군 고산미소시장에서 올해 추가로 지정한 12개 청년마을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21년 청년마을 합동 발대식’을 열어 힘찬 출발을 기원했다.
청년마을은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 다양한 지역 자원을 활용한 일거리, 주거 등을 지원해 새로운 도전 기회를 제공해 인구 유출과 고령화 등으로 침체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2018년 전남 목포에서 ‘괜찮아마을’로 시작해 2019년 충남 서천군 ‘삶기술학교’, 지난해 경북 문경 ‘달빛탐사대’ 등 매년 1곳씩 추가돼 현재 3곳이 운영 중이다.
도시의 안정적인 직업을 마다하고 지역 찾은 청춘들이 다양한 지역 거주 프로그램과 마을 만들기 사업 등 자립 공동체 사업을 진행해 내면을 치유하며 스스로 원하는 삶을 찾고 있다.
지역 유휴공간을 커뮤니티와 창업 공간 등으로 탈바꿈시키고, 저마다의 아이디어를 지역 특산물, 전통사업 등과 연계해 훌륭한 창업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킨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며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해는 12곳이 추가됐다. 전국에서 지원한 144곳 중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청년마을은 △부산 동구 초량동 이바구 마을(㈜공공플랜) △인천 강화군 로컬 마스터(Local Master·협동조합 청풍) △울산 울주군 상북면 365발효마을(발효문화㈜) △강원 강릉시 강릉살자(㈜더웨이브컴퍼니) △충북 괴산군 감물면 뭐하농(㈜뭐하농)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맛·동(청년협동조합 청양사람) △충남 공주시 중학동 하이엔드로컬(High-end Local·㈜퍼즐랩) △전북 완주군 고산면 완주하는청년(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 △전남 신안군 안좌면 노두마을(스픽스) △경북 영덕군 영해면 뚜벅이마을(㈜메이드인피플) △경북 상주시 남원동 이인삼각 로컬러닝메이트(무양주택 외 8개업체)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아웃도어 아일랜드(㈜공유를위한창조) 등이다.
이 청년마을들은 이날 ‘청년, 지역의 별이 되다’라는 주제로 발대식을 했다. 각 청년마을 소개와 협약 체결, 청년과의 만남 및 청년마을 일일가게 체험, 완주 청년마을 현판식 등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이 직접 참석했다. 발대식 후 청년들과 만나 지역 정착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청년마을 일일가게를 찾아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체험했다.
청년마을들은 별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개설해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청년마을의 다양한 활동은 2021 청년마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는 오는 12월 청년마을 사업 진행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는 ‘성과 공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 장관은 “청년마을 사업이 청년들과 주민 모두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주도성과 자율성에 기반해 새로운 삶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기 때문”이라며 “청년들과 소통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탐색하는 청년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