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에 평화를"… 사드기지 자재 반입 막아선 주민들

이틀 만에 물자 추가로 들여 보내
“불법 사드 물러가라” 주민 연좌 농성
경찰, 30분 만에 진입로 확보
1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에 물자를 추가 반입을 앞두고 주민이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1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자재와 물자를 반입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틀 만이다.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소성리 주민과 사드반대 단체 회원은 마을회관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불법 사드 물러가라” “소성리에 평화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여러 차례 자진 해산을 요청하는 방송을 내보낸 뒤 오전 7시쯤부터 강제 해산에 나섰다.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 종교인 등은 서로 팔을 끼고 경찰의 강제 해산에 강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30분여만에 진입로를 확보했고, 작업자를 태운 차량과 물자 등이 사드기지로 들어갔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는 “경찰이 강제로 주민들을 도로 밖으로 밀어내 공사 차량 등이 들어오는 길을 확보했다”며 “국가 공권력을 불법적으로 과도하게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4월28일, 5월14일, 18일, 20일, 25일, 27일, 31일, 6월3일, 8일, 10일, 15일, 18일, 22일, 24일, 29일 물자와 공사 자재 등을 사드기지에 반입했다. 국방부는 한동안 매주 2차례 정도 사드 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물자 등을 반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