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는 잊어라”… 전국에 분양 ‘큰 장’ 선다

7월 6만439가구 공급 예정

업계, 신도시 사전청약 피해 물량 쏟아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연기된 단지들 가세
7월 물량 20년 만에 최대… 절반이 수도권

서울 ‘e편한세상 강일’ ‘평촌 트리지아’ 등
재개발·재건축 단지들 관심 가져볼 만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이달 전국에서 예년보다 많은 6만여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전통적으로 여름 분양시장은 무더위와 휴가철의 영향으로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달 전국에서 6만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풀리며 전국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전국 분양 예정 단지는 6만439가구 규모로 집계됐다.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7월 분양 예정 물량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이중 절반이 넘는 3만2628가구(54%)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고, 지방에서는 2만7811가구가 풀릴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경기 지역이 2만7334가구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서울은 1446가구, 인천 3828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예년과 달리 유독 올해 7월 분양 물량이 늘어난 배경으로 사전청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효과를 꼽는다. 이달 15일부터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공공택지의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올 하반기에 예정된 사전청약 규모가 3만가구에 달하는 만큼 건설사들이 일정 겹치기를 피하려는 생각에 이달 중 밀어내기 물량을 쏟아내게 된 것이다.

코로나19도 중요 변수로 작용했다. 5월과 6월 수도권 재확산세로 분양 일정이 연기된 단지들이 많아진 가운데 어차피 코로나19로 견본주택 방문 대신 온라인으로 집을 둘러보는 청약 수요자들이 늘면서 계절 요인을 신경 쓰지 않고 7월 분양을 강행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달에 분양하는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물량이 귀한 서울에서는 DL이앤씨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의 593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고,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인천에서는 대규모 재개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융창지구를 재개발 사업으로 ‘평촌 트리지아’를 분양한다. 3개 단지에 지하 5층~지상 34층, 총 22개 동의 2417가구로 조성된다. 범계역, 금정역, 명학역과 인접해 지하철 1, 4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금정역의 경우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개통되면, 환승 없이 서울 도심은 물론 경기 의정부, 양주까지 연결된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명뉴타운 광명2R구역을 재개발하는 ‘베르몬트로 광명’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총 3344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가깝다. 인천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계양1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5개 동의 총 2371가구 규모 중 812가구 일반 분양 물량이다.

지방에서는 대구의 물량이 많은 편이다. 대우건설은 남구 이천동에 지하 3층∼지상 36층, 10개 동의 924가구 규모의 ‘교대역 푸르지오 트레힐즈’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과 3호선 건들바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현대건설은 중구 태평로3가 221-5번지 일원에서 지하 5층~지상 41층의 아파트 216가구와 상업시설로 이뤄진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를 선보인다.

세종에서는 GS건설·태영건설·한신공영이 지하 2층∼지상 25층, 24개 동의 총 1350가구로 구성된 ‘세종 자이 더 시티’를 공급한다. 올해 세종에 남아 있는 유일한 민간 분양 물량으로, 이 중 90%에 달하는 1200가구가 추첨제 물량인 전용 85㎡ 초과 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