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오늘 오후 전국 장맛비, 내일까지 최대 150㎜…"침수 등 안전사고 유의"

오전 제주에서 시작해 전국 확대, 내일 대부분 그쳐

순간풍속 70㎞ 강풍…천둥·번개 동반해 시간당 50㎜

배수구,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등 철저 점검해야

주말 전국에 장맛비가 예상된다. 천둥·번개와 함께 최대 15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하천이나 계곡 범람과 침수, 상하수 역류, 축대 붕괴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3일 오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지방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다. 연합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이 올라오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아 오전 4시 현재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7시15분 제주도 동부에 오전 7시40분 전남 완도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정체전선은 북위 32도 부근 중국 중부지방에서 일본 규슈 남부지방에 걸쳐 위치해 있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시간당 30㎜의 비가 예상된다.

 

비는 낮 12시까지 충남권과 전라권, 경상서부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낮 12시∼오후 6시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일요일 낮 12시~오후 6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수도권내륙과 강원영서, 충북북부에는 5일 아침까지 약한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번 비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 전면에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 6~9시 사이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남권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150㎜ 넘게 많은 비가 오겠다.

 

주말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전라권, 경남권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50~100㎜(많은 곳 150㎜ 이상), 그 밖의 전국 30~80㎜다.

 

특히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만나 비구름대가 더욱 강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해 시간당 50㎜ 이상 매우 강하게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오후부터 일요일 사이에 서해안과 경남권해안, 제주도에 바람이 평균풍속 35~60㎞/h(10~16m/s), 순간풍속 70㎞/h(20m/s) 이상 매우 강하게,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55㎞/h(15m/s) 이상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5일에도 정체전선 영향으로 제주도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낮 12시∼오후 6시부터 전남권과 경남권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번 비로 도심 소하천과 지하도, 저지대 지역과 산간, 계곡, 농수로 등에서 범람이나 침수가 우려된다. 상하수도 관거나 우수관 등에서도 물이 역류하거나 공사장 또는 축대 붕괴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하수구나 배수구, 농경지 배수로,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등을 철저히 사전 점검하고, 비가 시작되기 전부터는 위험지역에 접근을 삼가고 작업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