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무려 1조1000억원어치나 보유한 개인투자자가 비명횡사하면서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비트코인을 쥔 채 숨진 이는 ‘MPEx’란 이름의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고 운영한 루마니아 출신 미르체라 포페스큐(41·사진)다. 그는 지난달 23일 코스타리카 해양 휴양지에서 아침 수영을 즐기던 중 조류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페스큐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제법 유명한 투자자다. 그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대략 우리 돈 1조17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포페스큐가 비트코인이 저장된 디지털지갑 비밀번호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숨졌다면 그의 코인은 시장에서 사장된다는 점이다. 비밀번호를 알아야만 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암호자산 거래 솔루션 업체인 ‘보이저 디지털’의 스티브 에를리히 최고경영자(CEO)는 “포페스큐 외에 그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