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안학교 관계자가 20대 여성 구직자에 면접 후 사적으로 전화를 걸어 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연합뉴스는 취업준비생인 A씨가 지난달 초 대안학교 관계자 B씨로부터 학생들에게 예술 활동을 가르쳐보겠냐는 제안을 받고 B씨를 포함한 학교 관계자 3명과 면접을 본 후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면접을 본 날 늦은 오후 B씨는 A씨에 전화를 걸어 “본인과 일하면 같이 출장 다닐 일이 많고, 일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스킨십이 생길 수도 있다”, “불미스러운 일을 피하고자 동의한다면 몇 가지 질문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B씨는 “성관계 맺은 사람이 몇 명이냐”, “욕구가 강하냐”, “성관계 대신 스킨십은 가능하냐”, “자위는 하느냐”, “특정 성교 체위를 좋아하느냐”, “케겔 운동은 하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고.
화가 난 A씨는 “지금 스폰서를 얘기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B씨는 “본인은 갱년기라 건강이 안 따르고, 그럴 욕구도 없다”고 답했다.
이날의 통화로 수치심을 느낀 A씨는 이후 B씨와의 통화에서 “통화 녹음을 학교 사람에게 들려줘도 될 정도로 떳떳하냐”고 물었고 B씨는 “그러면 본인은 죽어야 하고, 그러면 A씨 마음도 불편할 것”이라고 도리어 협박했다.
A씨 측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안학교에서 몸담은 교육자가 그런 사람이라는 게 끔찍하다”며 “이 일로 일상이 힘들어 정신과 상담까지 받았다”고 토로했다.
B씨는 자신의 발언이 알려지자 “그의 동의 아래 진행한 대화였다”며 “먼저 남자친구와의 사이에 대해 어려움을 얘기하기에 인생에 대해 조언해준 것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