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던 선수도 큰 무대에 서면 얼어붙는 경우가 있다. 7일 시작하는 2020∼2021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은 이 큰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두 에이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바로 크리스 폴(36·피닉스)과 야니스 아데토쿤보(27·밀워키)가 그 주인공이다. 둘은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번이 처음 치르는 챔프전이라 과연 이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부 콘퍼런스 챔피언 피닉스를 이끄는 폴은 신인상을 비롯해 올스타에 11번 선정된 스타지만 프로 데뷔 17년 만에 처음 챔프전에 나선다. “챔프전 분위기가 궁금하다”고 하소연해 온 그였기에 이번 만큼은 무관의 한을 풀어보겠다는 각오다. 반면 동부 챔피언 밀워키의 간판으로 두 차례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 MVP 수상자들이 이끄는 다른 팀들이 모두 탈락한 ‘MVP 징크스’ 속에서도 살아남았기에 대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