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32호포… MLB 亞선수 홈런 신기록

보스턴戰 솔로포… 우상 마쓰이 넘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8일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연합뉴스

투타 겸업으로 유명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지난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을 2실점하며 시즌 4승째(1패)를 챙겼고 타석에서도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지치기도 할 만했지만 하루가 지나도 오타니의 ‘야구천재’ 면모 뽐내기는 멈추지 않았다. 바로 아시아 선수 미국 메이저리그(MLB)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것이다.

 

오타니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2로 맞선 5회에 시즌 32호 홈런을 날렸다. 보스턴 좌완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7구째 몸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긴 솔로포였다.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28개)와 격차를 4개로 벌리며 MLB 홈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무엇보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가 2004년에 기록한 아시아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31개)을 깼다. 오타니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분의 기록을 깨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타니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고 시즌 타율은 0.279로 소폭 상승했다. OPS(장타율+출루율)는 무려 1.064다.